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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

[사주의 세계] 합, 충, 형, 파, 해 - 충의 분류

by smileso12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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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Pixabay - Alexas_Fotos님

 

  지난 포스트에서는 합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합의 반대 작용이라고 볼 수 있는 충(沖)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주 글자 간에 충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충'의 의미가 에너지 간의 충돌을 의미하고 그에 따른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사주에 안 좋게 작용하는 글자가 있거나 대, 세운에서 들어왔을 때 충하는 글자가 함께 있게 된다면 그 해로운 작용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충 자체를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기보다는 본인이 그때그때 처한 상황에 맞게 해석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떤 술사님들은 충이 있으면 명조의 건강이나 성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충이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가족, 대인관계, 연애, 직장, 돈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충은 부딪히는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천간충

  천간끼리의 충에 대해 알아봅시다. 저번에도 말씀드렸듯 천간은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의 다섯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갑'은 '경'과 충을 일으켜서 일반적으로 '갑경충'이라 부릅니다. '갑'은 큰 나무를 상징하고, '경'은 말 그대로 무쇠를 의미하므로 서로 부딪히면 나무가 다치겠죠? 그리고 '을'은 '신'과 충을 일으켜 이를 '을신충'이라고 합니다. 갑경충과 비슷한 해석이라고 보면 되는데, '을'은 통상적으로 화초(꽃)를 의미하며 '신'은 날카로운 칼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뾰족한 칼이 화초를 베어버리는 형국이 되는 것입니다. '병'은 '임'과 충을 일으켜 '병임충'이라 하며, 여기서 '병'은 이글거리는 태양과 같은 큰불을, '임'은 망망대해의 바다를 상징합니다. 불과 물 역시 서로 상극이죠? 물이 불을 꺼뜨려버리는 모습이 연상되므로 충 작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과 '계'가 만나 '정계충'을 이루며, '정'은 촛불과 같은 작은 불을, '계'는 이슬과 같은 작은 물을 의미합니다. 이 역시 불과 물의 작용이기 때문에 극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글자는 무엇일까요? 네, '무'와 '기'입니다. 이 무와 기(황색)의 방위는 가운데입니다. 그러므로 충을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그렇게 큰 작용이 나타난다고 보지 않는 것입니다.

지지충

  이번에는 지지 글자 간의 충에 대해 살펴봅시다. 지지에 나타난 열두 글자는 무엇인지 알고 계시죠? 먼저 '자'와 '오'의 충이라 하며 '자오충'이 있습니다. 그리고 '묘'와 '유'의 충이라 하여 '묘유충'이 있습니다. '인'과 '신'의 충이라 하여 '인신충'이 있으며, '사'와 '해'의 충이라 하여 '사해충'이 있습니다. '진'과 '술'의 충이라 하여 '진술충'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축'과 '미'의 충이라 하는 '축미충', 이렇게 지지는 총 6개의 충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천간끼리의 충은 극하는 글자에 의해 극 당하는 글자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지충은 지지가 포함하는 3개의 지장간들 간의 작용에 의해서도 서로 피해를 입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같은 충이라 하더라도 본인에게 좋지 못한 작용을 하는 글자가 충하게 되면 그 부작용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고 볼 수 있고, 길한 작용을 하는 글자가 제압당하게 되면 그 효력을 상실하게 되어 명조에게 안 좋은 영향으로 다가오게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주 공부가 알면 알수록 더 난해한 학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소위 단식 판단이라고 하여 단순히 두 글자 간의 작용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글자들과의 작용과 일종의 환경이라 볼 수 있는 대, 세운에서 오는 글자와의 작용도 같이 해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사주를 가지고도 술사님들마다 해석이 다른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해석을 하더라도 본인에게 안 좋다 여겨지면 그에 대해 낙담할 게 아니라,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충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하는 것으로 하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사주 글자 간의 '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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