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인(偏印)
주말 잘 보내셨나요? 날씨가 많이 더운데 입추가 지났으니 다음 주면 조금씩 선선해질 것 같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오늘은 인성과 대운, 세운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육친 중 인성은 음양의 차이에 따라 편인과 정인으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편인은 일간을 생하는 오행이면서 일간과 음양이 동일한 글자를 말합니다. 주변에서 나를 생(生) 해주는 대상이라고 하면 누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바로 어머니입니다. 편인은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치우친 어머니'가 되기 때문에, 바른 사랑을 주는 정인이란 어머니보다는 일종의 '계모' 이미지를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편인이 강한 사람들은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어떤 통찰, 소위 4차원적인 사고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는 어떤 분야나 학문에 깊이 빠져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성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오덕 성향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이러한 편인을 가진 사람을 많이 보게 됩니다. 종교적인 면과도 관련이 깊다고 말씀하시는 술사 분들도 계십니다. 편인이 있으면 인성 자체가 학문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학생 신분일 경우 또는 어떤 시험을 준비할 경우에는 좋은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리 용어 중에 '편인도식'이라는 말이 있는데, 편인과 식신이 같이 올 경우 편인이 식신을 극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편인이 밥그릇을 엎는다고 하여 이를 안 좋게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인(正印)
정인은 일간을 생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일간과 다른 것을 의미합니다. 바르게 생한다, 또는 헌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친어머니, 명리 용어로 '인수(印綏)'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정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혹은 대세운에서 이 글자가 오면 일단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드는데, 이것이 지나치게 되면 사람이 게을러지게(?) 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편인은 그 근본이 치우쳐졌기 때문에 나를 좋은 방법뿐만 아니라 소위 내키는 대로(?) 좋지 않은 것들도 포함해서 이것저것을 가져다주며 생해줍니다. 반면에 정인은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올바른 방법으로 생하기 때문에 편인보다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상 중 하나인 상관에게 정인은 고문관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를 '상관패인'이라고 하는데요, 상관이라는 글자에게 정인은 편관(칠살)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인이 상관을 몰아붙여 통제하는 형국이 펼쳐지므로 상관을 다스려 반항적인 상관의 관심을 관으로 돌릴 수 있게 됩니다.
대운(大運)
사주의 네 기둥과 육친까지 알게 되었으면 사주에 주기적으로 바뀌면서 들어오는 대운과 세운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육친의 글자들이 어떤 대/세운에서 오는지를 알면 그 길흉을 파악하여 미리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대운은 자신의 사주에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운의 흐름을 의미합니다. 사주의 네 기둥이 각각 천간과 지지의 두 글자로 이루어졌듯이, 대/세운 역시 두 글자로 다가오게 됩니다. 일반인이 대운을 계산하여 파악하는 방법은 다소 복잡하여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만세력 앱에 자신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를 넣어보면 자신의 대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대운은 태어난 시를 생략해도 알 수 있습니다. 대운은 자신의 월주를 기준으로 10년 단위로 순행하거나 역행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쌍둥이로 태어난 사람들은 둘째의 대운을 첫째의 대운에 반대로 간다고 해석하는 술사님들도 있으니 자세한 부분은 철학원을 방문하셔서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운(歲運)
대운이 10년을 주기로 바뀌는 운세라면 세운은 1년 단위로 바뀌는 운의 흐름을 말합니다. 대운의 글자는 사람마다 오는 모양과 시기가 다르지만, 세운은 모든 사람에게 오는 시기가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글자와 세운의 글자를 대입하여 적용해 보면 그 해 운세가 길하게 작용할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조심해야 할 해가 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갑진년이기 때문에 갑진(甲辰)이라는 글자가 나의 사주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공부하여 이해하고, 그에 대비하여 계획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세운은 신정(양력 1월 1일)이 아닌 설날(음력 1월 1일)을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에, 설 전까지는 작년의 운기가 아직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해가 다 갔다고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되겠죠. 이 때문에 사주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러한 음력을 기준으로 한 해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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