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앞 포스트에서 사주팔자를 이루는 네 기둥인 년주, 월주, 일주, 시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각각의 여덟 글자를 나타내는 의미인 육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육친은 본인인 일간(日干) 글자를 기준으로 하여 나머지 일곱 글자를 비교해서 나타내므로 그 적용이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육친은 목, 화, 토, 금, 수 총 다섯 오행으로 인해 5분류로 나뉩니다. 이는 각각 비겁, 인성, 재성, 식상, 관성이 되고 이를 일간의 음양과 동일한지를 비교하여 다시 십성(十聖)으로 분류합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비겁에 해당하는 비견과 겁재, 식상에 해당하는 식신과 상관, 재성 중 편재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견(比肩)
일간과 오행, 음양이 같으며 이는 곧 자기 자신과 동등한 존재를 의미합니다. 한자 뜻 그대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말이 되지요. 나와 비슷한 존재이기 때문에 일간에게 힘을 실어주는 원동력이 되지만, 나와 비슷한 존재가 있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내가 여러 명이 되기 때문에 나의 재물이나 이익을 나눠 가지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글자 주변에 재성(材星)이 있게 되면 이를 나누어갖게 되는 형국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겁재(劫財)
일간과 오행은 같으나 음양이 반대인 것을 의미하므로 이는 형제나 라이벌(경쟁)과 같은 존재로 나타납니다. 한자 뜻 그대로 '재물을 위협하는 것'이며 이는 재성을 극하기도 합니다. 이 역시 일간과 오행은 같기 때문에 일간에게 힘을 빌려주는 손길이 되기도 하며, 반대로 나의 재물을 가져가는 도둑(?)과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남의 재물을 가져가는 반대의 상황으로 해석될 수도 있죠. 우스갯소리로 비견이 이익을 가져가는 것은 조금 순화하여 '배당금'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하고, 겁재가 가져가는 것은 날강도(?) 마냥 빼앗아간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식신(食神)
일간을 생(生) 하는 오행으로 일간과 음양이 동일합니다. 식신, 한자 뜻 그대로 그 사람의 '먹을 복'을 의미하며 여성에게는 자식, 특히 아들이 됩니다. 본인을 배불려주는 역할을 하므로 먹을 것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사람들에게 길신 역할을 했나 봅니다. 하지만 비만이 문제가 되는 현대에서는 마냥 많이 먹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식신의 과한 영향을 도리어 해롭게 작용할 수도 있겠죠. 식신은 편인(偏印)과 함께 있을 때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이를 '편인 도식'이라고 하는데, 편인이 식신을 극하는 작용을 하므로 식신의 길한 작용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편관(偏官)이라는 글자가 있을 때 자칫 고난을 겪을 수 있는 일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식신이 편관을 극하므로, 편관이라는 고난을 식신을 통해 극복함으로써 본인이 더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상관(傷官)
식신과 마찬가지로 일간이 생하는 오행이지만 일간과 음양이 다른 것을 의미합니다. '관을 해치다, 상하게 하다'라는 의미로 상관이라 불립니다. 관, 말 그대로 '벼슬'을 상하게 하는 것이니 출세를 중요시 여기는 과거에는 이를 아주 흉하게 보았다고 하는 설이 있고, 현대에는 관이 '직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관이 강한 사람은 직장 생활이 본인과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자기 자신을 특별하게 드러내는 역할도 하는 십성이기 때문에 주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여성에 상관이 있으면 여성에게는 '남편'이 관이기 때문에 남편을 극할 수 있는 성분이며, 한편으로는 자식, 특히 딸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편재(偏財)
일간이 극(剋) 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동일한 것을 의미합니다. 재성은 편재와 정재로 나누어지는데, '편'은 치우칠 편, '정'은 바를 정을 뜻하기 때문에 편재의 의미를 해석하면 '치우친 재물'이 되는 것입니다. 치우친 재물은 말 그대로 고정 소득이 아닌 사업, 투자, 일확천금 등과 관련된 돈을 뜻하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재물이 들어오는 길신이 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소위 '한방' 등의 투기로 인해 말아먹는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편재가 있는 사람은 돈을 대할 때 열심히 벌어서 저축하기보다는 '한방에 벌고 한방에 쓴다'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합니다. 편재는 본인의 아버지를 의미하기도 하며, 특히 남성에게 편재는 부인이 되기도 하나 첩이나 애인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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